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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안산 유치원 ‘햄버거병’ 4개월…급식 안전은?

2020-10-27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경기도 안산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린 햄버거병 기억하십니까. <br> <br>첫 환자가 발생한지 4개월 째입니다. <br> <br>투석 치료 환자까지 생겼었는데, 지금은 개선이 됐는지, 다시 간다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유치원 원장 박모 씨와 관계자들이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에서 나옵니다. <br> <br>[박모 씨 / A유치원 전 원장 (지난 16일)] <br>"(원장님) 네 (왜 보존식 미보관하셨어요?) …. <br>(아이들 평생 치료 받아야 하는데 하실 말씀 없으세요?) …" <br> <br>안산 사립유치원에서 97명의 아이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린 건 지난 6월. <br> <br>이 가운데 15명은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, <br> <br>일명 '햄버거병'에 걸려 투석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식자재를 보관한 냉장고 온도가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아 대장균이 증식한 것으로 보고 <br>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. <br> <br>또 '보존식'을 보관하지 않은 사실을 숨기려 새로 만들어 채워 넣었다며, <br> <br>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추가해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><br>식중독 사고 이후 한 달 넘게 문을 닫았던 유치원은 어떻게 달라졌을까. <br> <br>원장과 교사는 모두 바뀌었고, <br> <br>경기도교육청은 공립 유치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부지와 건물 매입을 추진 중입니다. <br> <br>급식은 더이상 조리하지 않고 외부 도시락으로 대신합니다. <br> <br>[도시락 업체 관계자] <br>"김치는 기본이고. 두부부침하고…" <br> <br>보존식을 보관하는 전용 냉장고도 생겼습니다. <br> <br>다른 유치원도 찾아가봤습니다. <br> <br>보존식은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겨 적정 온도에서 보관되고 있습니다. <br><br>[우현기 기자] <br>"보존식 용기엔 이렇게 날짜와 시간이 모두 적혀져 있는데요. <br> <br>자세히 보시면 6일 전 보관됐던 보존식이 이렇게 관리되고 있습니다."<br><br>하지만 관리가 미흡한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정부 점검 결과 50인 미만 유치원 4천여 개 중 5.2%가 보존식 관리 부실 등으로 적발됐습니다. <br><br>정부는 내년 1월부터 유치원에도 학교급식법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급식을 식품안전관리인증제도 HACCP 수준으로 관리하고, <br> <br>현재 의무 사안이 아닌 현장 점검도 매년 2차례 실시하기로 한 겁니다. <br><br>하지만 적용 대상에 50인 미만 사립 유치원은 빠져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이영우 / 한양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] <br>"사각지대가 분명하다고 생각이 돼요. 규모가 작아도 1명이라도 나쁜 영향을 받으면 안 되는 거니까" <br> <br>투석 치료까지 받아야 했던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? <br> <br>A군 어머니는 아이의 건강이 언제 다시 악화될까 불안합니다. <br> <br>[이슬 / A군 학부모] <br>"신장 수치만 아직 정상이 안 나와가지고.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." <br> <br>B양도 퇴원은 했지만 평생 병원에 다녀야 합니다. <br> <br>[B양 학부모] <br>"얼마 전에 외래 진료를 또 받고 왔고. 아직 혈뇨가 조금 보인다고 해서 많이 불안하고. 주기적으로 계속 관찰이 평생 필요한 병이라고" <br> <br>일부 학부모들은 지난 9월, 유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. <br> <br>[황다연 / 변호사] <br>"영구적으로 장애율이 나올 수도 있는 사람도 있고. 신체 감정을 법원을 통해서 받을 예정이고요." <br> <br>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도 온전히 치유되지는 못했습니다. <br> <br>[B양 학부모] <br>"수술 자국이 세 군데가 있으니까 '엄마 나 이거 초등학교 가면 배꼽에 상처가 없어질까?' 이러는 거예요. 그런 얘기할 때마다 진짜 가슴이 찢어지거든요." <br> <br>다시간다 우현기입니다. <br> <br>whk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한효준 강승희 이영재 <br>영상편집 : 구혜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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